HD현대건설기계 3분기 호실적, 매출 17%·영업이익 30% ‘껑충’

2025-10-30     오상민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광산 장비 수요 확대와 신흥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2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매출 9547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광산(Mining) 장비의 수요 증가와 함께 신흥국 인프라 투자 확대, 선진시장 수요 회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은 수요가 반등하며 고수익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32%, 북미는 8% 증가했다. 부품 교체·정비 중심의 AM(After Market) 시장에서도 경제형 부품 라인업과 오일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신흥시장은 광산 장비와 인프라 장비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16% 급증했다. 에티오피아·수단 등 금광 채굴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고, 남미 에콰도르 등지에서도 대형 장비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 활성화 정책에 따라 소형 장비 수요와 교체 수요가 모두 증가해 매출이 4%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 중심으로 중국 사업 재편이 완료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인도는 급격한 성장세 이후 일시적 조정을 겪었고, 브라질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소규모 공사 증가로 장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두 시장 모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