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노후목욕탕 굴뚝정비 속도...올해 15곳 철거…내년엔 확대

2025-11-0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던 노후 목욕탕 굴뚝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9억8600만원을 투입해 관내 노후 굴뚝 15개를 철거했으며, 내년에는 정비 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울산은 포항·경주 등 지진 다발 지역과 인접해 있어 노후 굴뚝 붕괴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시가 조사한 결과 정비 대상은 총 66곳에 달한다. 올해는 20개 업소가 사업에 신청했고, 예산 범위 내에서 15곳이 선정돼 전부 철거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노후 굴뚝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전 해체계획서 검토와 현장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굴뚝 안전등급 평가 및 유지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굴뚝 정비는 단순한 철거사업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의 일환”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업소가 참여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울산’ 조성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