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온산산단에 빛과 색채 디자인 입힌다
2025-11-03 석현주 기자
1970년대 조성된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회색빛 공단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산업특화 관광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일 온산국가산단의 노후 경관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온산국가산단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내 기반시설과 근로환경이 낙후된 현실을 개선하고, 회색빛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활력 있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재편하는 도시경관 정비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8억원 규모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는 온산국가산단의 주요 간선도로인 공단로(7㎞)와 산암로·이진로(3.4㎞) 일원이다. 오래된 도로 환경을 정비하고, 공단의 정체성을 반영한 특화디자인을 적용해 산업과 예술이 조화된 거리 경관을 조성한다.
시는 설계 단계에서 온산산단의 상징성과 지역적 정체성을 담은 통합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로 경관·보행환경·조명시설을 개선해 쾌적한 근로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에는 빛과 색채를 활용한 경관 연출을 통해 공단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온산국가산단은 1974년 조성 이후 석유정제·비철금속·화학·조선기자재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었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 시설 노후와 문화·복지 인프라 부족으로 근로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산업단지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 요소를 도입한 산업관광특구형 디자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