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가지각색 전시로 물든 울산

2025-11-06     차형석 기자

깊어가는 가을에 울산의 갤러리마다 한지, 섬유,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전시회가 마련돼 시선을 붙잡고 있다.

◇김옥희 개인전
한지로 표현한 인간 내면
8일까지 달동 갤러리큐
한지조형작가 김옥희 작가 개인전이 ‘내 안의 정원’이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남구 달동 갤러리큐(왕생로 88)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통과 행복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의 풍경을 한지로 표현한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자신 안의 정원을 시각화하며, 마음속에 숨겨진 감정과 기억의 결을 한 장의 종이 위에 담아냈다.

작업에 사용된 한지는 양파, 비트, 쪽, 부추 등 천연 재료료 염색됐다.

김 작가는 “이 정원은 완성된 형태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피어나는 마음의 풍경이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261·9101.

◇남지향 개인전
삶의 굴곡 섬유 입체감으로 
15일까지 옥동 갤러리 한빛
섬유예술가 남지향 작가 개인전이 ‘올록볼록’이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남구 옥동 갤러리 한빛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남 작가는 섬유 소재가 가진 고유의 물성과 가공법을 활용해 평면에서 입체로 올록볼록 튀어나오도록 형상을 만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남 작가는 “올록볼록 튀어나오는 비정형적이고 가변적인 형상들은 각기 다른 삶의 굴곡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자 세상을 향해 분출하고 싶은 내면의 의지다”고 밝혔다.

남지향 작가는 울산대학교,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20회, 해외전·단체전 140여 회의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오후 4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휴관. 문의 903·0100.

◇이동춘 개인전
강렬한 색감으로 에너지 표현
14일까지 선갤러리문화관
이동춘 작가의 개인전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울주군 웅촌면 선갤러리문화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선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인물과 자연을 모티브로 삼아 선명한 색상 대비를 통한 강렬한 에너지와 시각적 조형성을 표현했다.

작품들은 단번에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과 과감한 붓 터치가 눈에 띈다.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휘감긴 캔버스는 색상과 형태를 통해 원형을 찾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작업 과정으로 보인다.

이 작가는 “진심으로 붓놀림을 해보니 그림 속에서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돼 감사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 일~토요일. 월요일은 휴관. 문의 267·1556.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