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표가 불러낸 그때 그 시절, 울산교육 100년 역사 재조명

2025-11-06     차형석 기자
울산의 모든 학교(폐교 포함)의 역사와 상징인 교표(校標)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역사연구소(소장 한삼건)는 6일부터 16일까지 울산박물관 2층에서 ‘울산 교육 100년의 기억과 흔적 ‘학교, 그리고 교표’’라는 주제로 ‘관내 학교 상징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울산의 초·중·고·대학교 및 특수학교 등 250여개 학교의 역사와 교표를 6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교표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각 학교의 교육철학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며, 학생들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자리해 왔다.

전시된 교표들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초기에는 한자나 알파벳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점차 한글 중심으로 바뀌었고, 문자 문양 외에도 동·식물, 지역 상징 등을 활용한 디자인이 많았다. 특히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과 남녀공학 전환에 따라 교표가 변경된 사례 등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학교 상징물인 교표를 통해 울산 교육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울산 시민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자료는 약 10개월에 걸쳐 학교 현장 방문, 졸업생 및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수집·조사됐다.

이와 함께 울산의 산업화와 시대 변화 속에서 사라진 학교들의 기록, 학창시절 수업 풍경, 운동회, 소풍 등 추억이 담긴 사진과 물품들도 함께 전시돼 시민들에게 아련한 학창시절 추억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