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헝가리서 ‘셔클’ 시범운행 성공적

2025-11-06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헝가리에서 수요응답교통(DRT) ‘셔클’(SHUCLE)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AI를 활용한 공공 교통 운영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대차·기아는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진행된 셔클의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을 최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8월18일부터 10월31일까지 11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인 12개 노선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이다.

수요응답교통인 셔클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이로 인해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괴될뢰에 셔글을 도입해 기존 대중교통에서 평균 60분 걸리던 배차 대기 시간이 약 6분으로 90% 줄였다.

또 셔클은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시범운행 기간 동안 현대차·기아는 2대의 셔클 차량을 투입해 운영했고, 총 3138건의 호출로 295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헝가리에 수요응답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향후 헝가리 전역 또는 다른 국가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이번 헝가리 시범사업을 통해 괴될뢰 주민들의 만족도와 셔클의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