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3분기 매출 4조 돌파·103분기 연속 흑자

2025-11-06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제련소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선제적 투자와 기술개발,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등 안건을 결의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4조1598억원, 영업이익은 82.3% 늘은 273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고, ‘103분기 연속 영업 흑자’도 달성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공급량을 늘려온 전략광물 분야가 영향을 줬다. 최근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여파로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이 강화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귀금속 판매 호조세도 지속됐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호조가 3분기 영업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국 수출통제로 주요 핵심광물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광물 회수율을 높이고, 안티모니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 증대 노력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년 결산배당과 배당기준일 확정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1만7500원) 대비 2500원 오른 2만원이고,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예정된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고려아연의 2025년 총주주환원 금액은 2조32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한화솔루션도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0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3조3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순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매출 1조751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에도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매출 증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화학 부문은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거뒀다. 기초 원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견조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적자 폭이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9억원, 36억원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