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세에 유통가 3분기 훈풍
2025-11-06 서정혜 기자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1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476억원으로 67.4%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5768억원, 영업이익이 893억원으로 각각 1.5%와 25.8% 늘었다.
소비심리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주요 상품군이 고르게 판매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면세점은 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신세계도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302억원과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5%, 7.5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패션 부문 실적이 호전됐다. 특히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과 강남점, 센텀점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리뉴얼 등 투자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5550억원, 1392억원으로 0.38%, 10.1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은 롯데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20억~8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07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마켓의 영업이익이 줄고, 롯데온(이커머스 부문)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4592억원으로 0.66% 줄고,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28.4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마트 별도 영업이익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쇼핑객 증가, 긴 추석 연휴, 궂은 날씨에 따른 패션 매출 증가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4분기는 10월 쌀쌀한 날씨와 연말특수로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