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기반, Urban AI 시범도시로”
2025-11-07 석현주 기자
울산연구원은 6일 ‘AI 데이터센터 유치한 울산, Urban AI 시범도시 조성하자’를 주제로 한 도시환경브리프 144호를 발표하며, 도시 전반에 AI를 적용한 새로운 도시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rban AI(도시 AI)는 인공지능을 도시 설계·운영·관리 전반에 통합 적용해 도시 시스템을 지능적으로 진화시키는 접근 방식이다.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AI 모델로 분석·예측·최적화해 실시간 도시 운영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가 Urban AI의 심장과 두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8월 SK와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과 ‘AI 수도 선포식’을 열고 울산을 세계적 수준의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정부도 국정과제인 ‘K-AI 시티 조성’을 통해 도시 전역에 AI 기술을 실증·확산하는 모델 구축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서울의 ‘AI 혁신 선도 도시’ 전략, 광주의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구상을 소개하며 울산은 이들과 차별화된 ‘완성형 Urban AI 시범도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산업 도시인 울산의 특성을 살려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산업 생태계 최적화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또 울산연구원은 기존 시가지와 신도시를 구분해 각각 다른 방식의 Urban AI 전략을 적용하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기존 도심에는 교통·행정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도시지능센터’로 전환해 도시 운영 전반을 지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영역에서는 KTX 울산역 역세권 개발과 UNIST 인근 첨단과학기술 연구단지 조성 등 복합도시개발을 기반으로 실제 AI 실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아마존 등), UNIST,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연계된 AI 생태계를 형성하고 국가 차원의 K-AI 시티 모델을 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라는 핵심 엔진을 확보한 만큼 산업·도시·시민 서비스를 융합한 차별화된 Urban AI 시범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향후 울산형 AI 시티 모델 구축을 위한 체계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