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핵심 도로신설사업 국가계획 반영 총력
정부가 내달 제5차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개선계획(2026~2030년)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 핵심 도로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계획에 △문수로 우회도로 △다운~굴화 연결도로 △여천오거리 우회도로 등 3개 사업의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3개 사업이 모두 올해 계획에 포함돼야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 중 여천오거리 우회도로는 총사업비 500억원 미만으로 비예타 사업이며, 다운~굴화 연결도로는 향후 예타 면제 제도 개편 시 비예타 가능성이 남아 있다.
3개 사업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것은 문수로 우회도로다. 이 도로는 남구 무거옥동지구에서 남산레포츠공원까지 2.71㎞ 구간을 연결하는 4차로 개설 사업이다. 내년 착공 예정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의 옥동~문수로 구간 교통 혼잡을 분산할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총사업비 1360억원 가운데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다음 달 발표될 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반영되더라도 준공까지 4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운~굴화 연결도로 역시 계획 반영 필요성이 높다.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서부권(범서·언양)을 잇는 0.75㎞의 국도 24호선 연결도로로, 개설 시 서부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천오거리(산업로) 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장생포 지역으로 오가는 대형 물류차량들이 상습 체증구간인 여천오거리를 거치지 않고 물류수송 등이 가능하도록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반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내년으로 발표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내년 하반기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울산시는 이 계획들에도 선제 대응하고 있다. 시는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언양~다운 우회도로 △청량~다운 우회도로 반영을 요청 중이다.
국도 24호선 언양~다운(연장 13.6㎞, 4차로)이 개설되면 국도 24호선 만성 정체가 해소되고, 도심 통과 화물차량 감소로 교통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노선 영향권에는 범서 선바위 공공주택지구(약 1만5000가구), 태화강변 공공지구(1100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사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국도 14호선 청량~다운(연장 7.6㎞, 4차로)이 개설되면 도심 우회로 확보로 신복교차로 정체 해소가 기대되며, 중·남구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당 구간에는 율리 보금자리주택, 울산다운2택지지구(1만4000가구), 중부권 도심융합특구(31만㎡) 등이 포함돼 있어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대해서도 시는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울산~경산 고속도로 △울산~양산 고속도로 등 3건의 반영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도 발표될 예정으로 ‘울산~가덕도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주요 도로계획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정부·정치권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교통 인프라 계획 발표가 연달아 예정된 만큼 행정력을 집중해 국가계획 반영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