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폐로프가 팔레트로 울산항 자원순환 모범사례

2025-11-10     오상민 기자
울산항에서 배출된 선박용 폐로프가 자원순환의 모범 사례로 재탄생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수거한 폐로프 300m(576㎏)를 재활용해 팔레트(사진) 288개를 제작해 울산항 하역사와 항업협회 회원사, 남구 수산시장 상인회 등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폐로프는 통상 5~7년 주기로 교체되며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대부분 폐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박 운항 중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로프를 단순 소각·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UPA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폐로프 소각 및 교체 과정에서 발생할 온실가스 약 3788㎏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앞서 UPA는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포어시스 등과 ‘폐로프를 활용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만 내 폐기물 저감 및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폐기물 재활용의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