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 구축 속도 높인다

2025-11-10     오상민 기자

‘울산신항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 구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가 울산 북신항 방파호안 2단계 축조사업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완료하면서 정온수역 확보와 월파 피해 방지를 위한 대규모 정비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울산신항 북항 방파호안(2단계) 축조사업’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해 총사업비 873억원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북신항 지구의 원활한 운영과 배후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파호안 375m를 새로 조성하는 공사로, 준공 시 정온수역(파도가 거의 없는 안정된 수역)을 확보해 향후 액체화학부두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은 해수면과의 단차가 낮아 태풍이나 장마철마다 해수가 항만 안으로 넘치는 월파 피해가 빈번했다. 이번 보강공사는 콘크리트 상부구조와 테트라포드 보강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고, 배후단지 침수와 물류시설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22년 힌남노 내습 당시 북신항 인근 용연부두 도로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의 시급성이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허브 1단계 부두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안전한 부두 운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은 당초 민자 방식이었지만, 정부가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이후 울산해수청이 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행한 결과, 총 사업비가 당초 471억원에서 912억원으로 44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해수청이 기재부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최종적으로 873억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

울산해수청은 세부 협의와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내년 공사를 발주할 계획으로 오는 2029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단계 축조사업은 북신항 방파호안 1단계 보강공사와 맞물려 추진되는 사업이다. 앞서 울산해수청은 305억원을 투입해 북신항 지구 내 기존 방파호안 605m 구간에 대한 보강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신항 북항지구는 향후 액체화학부두와 에너지산업 중심 항만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번 2단계 방파호안 축조사업이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