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시장 중장년층이 주도

2025-11-10     서정혜 기자
울산의 부동산 시장 활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지방에는 수도권 대출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비교적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울산에서 자금력이 충분한 50대 이상 연령층의 주택 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R-ONE’에 따르면 올해 1~9월 울산의 50대 주택 매매 거래량은 30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7건)보다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 이상 주택 매매 거래도 각각 전년비 22.5%, 57.9% 늘었다. 40대도 올해 같은기간 339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897건)보다 17.2% 증가했다.

30대 이하 신혼부부 등에서 거래 증가가 뚜렷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중장년층으로 주택 구매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정책금리 수혜 대상인 신혼부부 등 20~30대 주택 거래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50대 이상 주택 거래가 20% 이상 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20~30대의 거래량도 전년 대비 늘면서 올해 들어 전체 거래량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 울산의 20대 주택 거래량은 600건으로 전년 대비 27.65%, 30대도 4035건으로 15.5% 늘었다.

이에 올해 1~9월 울산의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도 1만4023가구로 전년 동기(1만1562가구) 대비 21.6% 증가했다.

전 연령에서 주택 구입이 늘면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울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6622억원에서 올해 6월말 14조1501억원으로 반년새 5000억원 넘게 늘었고, 올해 8월 기준으로도 14조2932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담대는 늘고 있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울산은 예금은행 주담대 연체율도 지난 8월말 기준 0.15%로 전국 평균(0.30%) 보다 낮고, 5대 광역시 가운데서도 부산(0.34%), 대구·광주(0.26%), 대전(0.22%)에 이어 가장 낮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 수요는 꾸준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고금리로 20~30대 젊은층의 거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전세 매물 수요 등이 겹치며 자금력 있는 40~50대 매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