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환경 56%가 만족…“아이 낳겠다” 응답도 늘어
2025-11-10 석현주 기자
시는 지난 4월 382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사회조사 만족도 평가’에서 보육환경 만족도가 55.7%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7.2%p 상승한 수치다.
보육환경 만족도는 2021년 22.0%, 2023년 48.5%에서 올해 55.7%로 증가하며 4년 사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경우 ‘만족’ 응답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보육정책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남구의 만족 응답 비율이 66.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북구 55.4%, 중구 52.4%, 동구 50.9%, 울주군 49.9% 순으로 조사돼 구·군 간 보육환경 체감도에 차이가 나타났다. 시는 남구가 대규모 보육 인프라 확충과 돌봄시설 접근성 개선 등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보육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육서비스 질 향상’(21.0%), ‘맞춤형 보육시설 확충’(15.4%)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보육비 부담 완화, 공공보육센터 확충, 보육 품질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출산 의향과 관련한 조사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다. 40대 이하 울산 시민의 27.1%가 ‘향후 1명 이상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의향 없음’ 응답은 52.6%로 4.6%p 감소해 출산 기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보육·출산 의향·생활환경 등 핵심 삶의 질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육비 지원 확대, 공공보육 확충, 지역별 격차 해소 등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