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다변화·신산업 중심 경쟁력 확보를”
2025-11-11 오상민 기자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는 10일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에서 ‘울산지역 통상진흥기관협의회 제6차 간담회’와 ‘포스트 APEC 정상회의 울산 국제통상세미나’를 연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지역 13개 수출지원기관이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통상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APEC 정상회의 이후 변화하는 국제통상 환경과 글로벌 경제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한국이 수출시장 다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중심의 경쟁력 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50% 고율관세 조치에 맞서 관련 원재료의 수입가격과 물량, 동향 등 세부 정보의 정확한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 기관들은 이러한 내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열린 국제통상세미나에는 울산지역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 결과와 주요 시사점을 공유했다.
연사로 나선 김민태 울산FTA통상진흥센터 관세사는 “APEC 경주 선언을 통해 한·미 간 자동차 관세 인하와 AI 분야 협력 강화가 합의됐다”며 “자동차·조선·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울산은 이번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유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9~3.1% 수준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조치, 글로벌 공급망 재편,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의 수출 기여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와 AI 등 신산업 중심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경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무협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발굴된 기업 애로를 정부에 적극 전달하고, APEC 이후 변화하는 통상환경에서도 관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