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내년예산 2조2713억…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2025-11-11     이다예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2조2713억원으로 편성했다.

다자녀가정 지원 대상을 셋째에서 둘째까지 확대하고 중·고등학생 신입생 체육복 지원에 나서는 등 보다 질 높은 공교육 다지기에 나선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235억원(1.0%) 감소한 2조2713억원이다.

중앙정부의 이전 수입은 늘었지만, 인건비와 경상경비 증가 등으로 실제 교육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은 감액된 상황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재정 효율화로 학생 교육사업에 재원을 우선 배분하고, 일회성 행사 예산 축소와 사무기기 구입 최소화 등 지출 구조를 개선했다. 부족한 재원은 849억원의 기금을 투입해 보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준비 책임교육 실현’에 2581억원을 편성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사립학교 운영비 및 교과서 대금 지원 등 1878억원 △교육수요자 중심 문화·예술·체육교육 156억원 △AI 디지털 교육기반 조성 등 258억원 등이다.

‘학생 맞춤형 안심 교육 지원’에는 2966억원을 편성해 학생 복지와 안전을 강화한다. △교복 구입비, 수학여행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등 208억원 △유아·학생 급식비 지원 등 학교급식 내실화 1311억원 등이다.

특히 다자녀가정 지원 대상을 셋째 자녀 이상에서 첫째와 둘째까지로 확대한다. 또 21억원을 투입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구입비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관계중심 공감교육 활성화’에 198억원을 반영해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성장을 지원한다.

지역 교육 기반을 확충하고자 ‘미래 교육 공간 구성’에 2284억원을 편성했다. △무거고 신설 대체 이전 등 학교 신설 489억원 △가칭 울산학생창의누리관 설립 등 교육 시설 확충 249억원 등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을 위한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더 나은 미래 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더 질 높은 공교육으로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꿈을 키우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제260회 울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