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전국 최초 전통시장 배송 지원 조례 추진

2025-11-12     주하연 기자
울산 중구의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통시장 공동배송 지원을 제도화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해 주목된다.

11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김태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시 중구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및 공동배송 지원 조례안’이 집행부 검토를 마치고 최근 상인회를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조례안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유통 구조에 대응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전통시장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돕기 위한 공동배송센터 설치·운영, 전자상거래·마케팅·고객관리를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그리고 전문인력(디지털 매니저)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중구에서는 학성새벽시장이 유통협동조합을 구성해 쿠팡·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농산물 공동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며, 매년 약 500건의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성남동 상점가인 웰컴시티상인회도 올해 조합을 꾸려 공예품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조례는 온라인 배송을 통한 판로 개척과 함께 노인·여성·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포괄하는 전국 첫 시도로 그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