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예산안 5조6446억원 편성
2025-11-12 석현주 기자
시는 11일 내년 본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4189억원, 특별회계는 689억원 각각 늘었다. 시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육성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빈틈없는 수요자별 지원정책을 담아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
무엇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반 조성 관련 예산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2028년 4월 박람회 개막에 앞서 2027년 10월까지 주요 기반시설을 완비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도시 생태축 복원, 남산로 문화광장 조성 등 핵심 공사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예산 집행이 시작된다. 그동안 설계 중심이었던 준비 단계에서 조성공사 단계로 전환되는 셈이다.
분야별 주요 편성 내용을 보면, 먼저 ‘촘촘한 돌봄·행복도시 울산’을 위한 복지·민생 분야 예산으로는 어린이·어르신 교통요금 무료화 199억원, 청년주택 건립 및 임대주택 공급(9곳) 104억원, 미혼 직장남녀 만남 지원 및 공공예식장 지원 2억원이 반영됐다.
환경·녹지 분야에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670억원, 도시청결기동대 운영 32억원,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339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원박람회 예산이 대폭 반영되면서 지역 환경 개선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시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서는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400억원, 북울산역 광역전철 운행 지원 47억원 등이 편성되는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속 추진된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에는 조선업 기술혁신 및 기업지원 84억원,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47억원 등이 반영돼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기반 마련에도 힘이 실렸다.
재난·재해·안전 분야 예산으로는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237억원, 소방헬기 교체 및 소방차량 보강 116억원, 산업단지 안전관리 지원 22억원, 산불진화임도 설치 및 관리 9억원 등이 편성됐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울산프로야구단 창단 및 문수야구장 리모델링 70억원, 반구천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 관광활성화 124억원, 조정카누대회 개최·인프라 구축 41억원, 문수 실내테니스장 및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 78억원, 통합문화이용권 및 아이문화패스 지원 138억원 등으로 ‘즐길거리 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시는 ‘AI 수도 울산’ 추진을 위한 특화사업으로 울산형 AI 산업 생태계 조성기획 3억원, AI 기반 제조업 생산기술 개발 지원 82억원, AI 인력양성 17억원 등 AI 분야 투자도 확대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민선 8기의 성과인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울산의 미래 산업인 AI와 정원박람회 준비에 재정을 집중했다”며 “시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