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세우고 캐럴 틀고…백화점은 ‘미리 크리스마스’
2025-11-13 오상민 기자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주제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을 선보이고 있다. 1층 중앙광장에는 높이 9m 규모의 트리와 사랑스러운 별 장식이 설치돼 정각마다 화려한 조명쇼와 함께 음악이 흘러나온다. 매장은 이미 겨울 분위기로 꾸며졌고, 크리스마스 리스·오너먼트·향초 등 관련 상품 매대도 전면 교체됐다. 패션·잡화 브랜드는 연말 한정 컬렉션을 내놓았고, 식품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울산점은 매년 가장 먼저 트리 불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도심 속 겨울 축제를 선사하고 있다”며 “올해는 체험형 공간을 늘려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겁게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아틀리에 드 노엘’(Atelier de Noel)로 정했다.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선물을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공방 이야기에 아기곰 캐릭터 ‘해리’가 대신 미션을 수행한다는 콘셉트다. 곳곳에는 곰돌이 해리와 루돌프 조형물과 그림이 위치해 있어 포토존 역할을 한다.
울산업스퀘어 역시 매장 내 각종 트리 장식을 설치했다. 인증샷을 SNS에 업스퀘어를 태그한 뒤,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CGV 영화관람권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울산 지역 유통업계는 연말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체험형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홈파티용 식재료를 집중 배치하고, 주말마다 어린이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다른 대형마트들 역시 연말 분위기 가득한 샴페인이나 와인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경험과 감성에 반응한다”며 “트리와 조명, 향기, 음악이 어우러진 ‘머물고 싶은 매장’이 올해 연말 소비의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