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케이드 체계적 정비·안전대책 마련을”

2025-11-13     주하연 기자
울산 중구의회 문희성(사진) 의원이 설치 후 15년 이상 경과한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노후화 문제를 지적하며, 체계적인 정비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문 의원은 최근 중구청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중구 관내 23개 전통시장 중 2003년 보세거리를 시작으로 총 11개 시장 18개 구간에 206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아케이드를 설치했다”며 “이 중 일부는 설치된 지 15년 이상 지나 균열과 누수 등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에는 성남동 젊음의거리 뉴코아아울렛~중부소방서 구간을 비롯해 보세거리(118m), 병영시장(96m), 구역전시장(377m), 학성새벽시장(768m) 등 총 18개 구간, 4곳의 전통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경과한 구간은 14곳에 달하며, 중앙전통시장과 젊음의거리, 병영시장 등 6곳은 20년이 넘었다. 특히 16곳은 하자보수 기간이 이미 만료돼 태풍이나 집중호우시 낙하물이나 구조물 붕괴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중구는 전통시장 아케이드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약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2년간 8개 시장에 5억원을 투입해 53건의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적 보수만으로는 근본적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구는 답변서를 통해 “노후 아케이드는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지만, 총사업비의 5%를 상인회가 부담해야 하는 등 재정 여건상 사업 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별도의 안전점검 예산을 편성해 정기점검과 노후도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별 보수·교체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