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월 고용, 내수침체 여파에 ‘빨간불’

2025-11-13     오상민 기자
울산의 10월 고용 상황이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임시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2000명으로 8000명(-1.4%) 감소했고, 실업률은 2.0%로 1.0%p 낮아졌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1.1%p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0.7%로 1.8%p 떨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17만9000명으로 4000명(2.2%)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업은 8만8000명으로 1만3000명(-13.1%) 급감했다. 건설업(4만6000명·-3000명) 역시 부진했다.

임금근로자는 47만5000명으로 1만명(-2.1%) 감소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36만4000명(7000명)으로 늘었지만 임시근로자(10만명·-1만2000명)와 일용근로자(1만1000명·-5000명)는 크게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9만7000명(2000명)으로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각각 1000명 늘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11만9000명·13.1%), 사무종사자(9만2000명·14.7%)가 늘어난 반면 기능·조립·단순노무직(25만4000명·-10.4%)은 크게 줄었다.

생산·현장 중심 일자리가 감소하고, 사무·전문직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남성 고용률이 71.2%로 -0.2%p 감소에 그친 반면, 여성은 46.9%(-2.2%p)로 낙폭이 컸다. 가사·통학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37만8000명(1만9000명)까지 늘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