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울산 주거시장 ‘활기’ 상업시설 ‘냉기’

2025-11-14     서정혜 기자
아파트

올해 3분기 울산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은 ‘맑음’을 나타낸 반면 상가·사무실 등 업무·상업시설은 ‘흐림’을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3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오른 3659건이었다. 거래금액은 23.4% 오른 1조2584억원을 나타냈는데, 울산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거래 증가세는 최근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긴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조선업 활황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한 남구·중구 등에 더해 동구도 거래가 지속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울산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규제 여파로 전분기 보다는 거래량은 12.3%, 거래금액은 11.7% 줄었다.

울산은 아파트와 함께 오피스텔 매매도 전년비 늘었다. 3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77건으로 한 해 전보다 52.6%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220억원으로 35.9% 늘었다.

울산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거래량과 금액은 늘어난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감소했다.

3분기 울산의 상가·사무실 매매 거래량은 75건으로 1년 전(91건)보다 17.6% 줄었다. 거래금액도 75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8.0%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정부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감소했다. 거래량은 11만4941건으로 전년비 5.8%, 거래금액은 58조6872억원으로 6.5%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울산을 비롯해 부산(14.1%), 제주(12.6%), 충북(9.4%) 경북(5.9%), 경남(5.3%), 광주(3.7%)를 제외한 지역은 모두 위축됐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각각 7.4%, 10.7% 줄었고, 경기도 14.9%, 8.6%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3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자산 유형과 지역별로 상이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며 “상업·업무용 빌딩은 자금 여력을 갖춘 수요자를 중심으로 선별적 거래가 이어지며 거래금액을 유지한 반면, 주거용 부동산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거래 활동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