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쌀 생산 1년새 4.9% 줄어…감소폭 전국 2위

2025-11-14     오상민 기자
올해 울산의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4.9% 줄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배면적 감축과 단위면적 생산성 정체가 겹치면서 생산량이 4년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울산의 쌀 생산량은 1만5546t으로, 지난해 1만6338t보다 792t(-4.9%) 감소했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대전(-5.3%)에 이어 전국 2위다.

울산의 쌀 생산량 감소는 재배 기반 축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3349㏊로 지난해 3496㏊에서 4.2% 줄었다. 전국 재배면적 감소율(-2.9%)보다 낙폭이 크다.

생산성도 개선되지 못했다. 경작지 10a(100㎡)당 생산량은 464㎏으로 전년(467㎏)보다 0.7% 감소했다. 전국 평균이 기상여건 개선 영향으로 1.7%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충남이 69만3819t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68만6504t), 전북(54만3137t)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전체 생산량에서 전국 대비 비중이 크지 않지만 감소율만 놓고 보면 최상위권이다.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3만9433t으로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벼 재배면적이 67만7514㏊로 2.9% 감소한 영향이다. 전국 단위 생산량은 10a당 514㎏에서 522㎏으로 늘었지만, 울산은 예외적으로 생산성 회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 농업계에서는 벼 재배 감축 정책의 지속, 기후 영향, 농업 인력 부족 등을 울산 생산량 감소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특히 중산간지 중심의 소규모 재배지가 많은 구조적 한계가 생산성 개선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