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웃과 함께라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따뜻한 변화”

2025-11-17     권지혜 기자
“봉사란 동행이자 함께 살아가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6년 3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울산 남구 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결성됐다.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민·관이 협력해 보호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30~60대 23명으로 구성됐는데 6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삶의 경험과 연륜에서 비롯된 깊은 통찰력과 따뜻한 나눔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 공감하며 더 가까이, 더 따뜻한 행복 1번지 삼산동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회원 전원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된 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상시적으로 우리동네 안부지기 활동을 전개하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어려운 가정에 반찬 및 가전가구 지원, 정리 수납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복지 자원 확충을 위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재능기부단과의 MOU 체결 등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촘촘한 지역보호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원들은 청각장애가 있는 노인이 15년 동안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집을 새 집처럼 청소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회원들은 “베란다에는 먼지가 3㎝ 정도 쌓여있고 방 안은 발 디딜 수 없었으며 냉장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였다. 다함께 버릴 것과 정리할 것을 분류해 청소하고 가스레인지를 교체했다”며 “노인이 너무 좋다고 고맙다고 말했을 때 내가 누군가의 삶에 작게나마 힘이 된다는 사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봉사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이나 한계에 부딪혔을 때는 이들도 힘겨움을 느낀다. 이럴 때마다 회원들은 서로 마음을 나누고 격려하며 다른 단체 혹은 병원과 연계하는 등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아 도움을 준다.

회원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가자는 믿음이 결국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회원들은 봉사는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의 소통 언어라며, 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실질적인 변화를 선사하는 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복자 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웃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맞춤형 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 지역사회와 연계 및 협력을 강화해 좀 더 많은 이웃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