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총장, HD현대重 찾아 한-미 마스(MASGA)가 협력 방안 논의
2025-11-17 서정혜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일행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기선 회장과 대릴 커들 총장은 이날 환담에서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대릴 커들 총장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두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의 창정비 현장 등 주요 함정들의 생산라인도 참관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함정부터 상선·중형선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 부문 전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출·협력 사업 역량이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 해군이 함대 현대화에 나서면서 첨단 함정 도입 수요가 늘고 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방산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대릴 커들 총장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 측과 함정 건조 분야 기술 협력과 공급망 연계 논의도 더욱 진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그룹 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담 조직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하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이에 새로 출범한 ‘AIX추진실’은 그룹 AI 연구조직인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DT혁신실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돼 선박 설계 분야 등 업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