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대란 ‘문수구장’, 910면 주차타워 신설

2025-11-17     신동섭 기자
문수축구장

울산시가 야구·축구 경기나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주차난이 반복되는 울산 문수체육공원 일원에 900여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신설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문수테니스장과 문수컨벤션웨딩홀 인근에 약 910면 규모의 3층 주차타워 2동을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420억원 규모로, 이 중 210억원은 내년도 추경에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문수테니스장 부지에 600면 규모, 이후 문수컨벤션웨딩홀 인근에 약 310면 규모의 3층 주차타워를 각각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건축기획 용역을 진행했고, 이어 13억원을 투입해 ‘울산스포츠파크 테니스장 주차장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910여면의 신규 주차 공간이 확보되면 경기 때마다 반복되는 혼잡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문수야구장과 문수월드컵경기장 일원은 야구나 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다. 개장 이후 고질적 문제로, 프로야구와 축구가 인기를 더해가며 문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인기 경기 등이 열리는 날이면 경기 시작 2~3시간 전 이미 모든 주차장이 만차가 되고, 늦게 도착한 관람객들은 무거동 일원의 도로변과 골목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주차대란이 반복된다.

실제 문수야구장은 1만20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지만 주차 가능 공간은 257면에 불과하다. 인근 문수월드컵경기장도 최대 22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지만 3만8000여명이 입장 가능한 경기장의 규모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울산처럼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곳이 없다. (현재의 주차난이) 다른 시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경기 때마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다 보니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로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며 “트램 1호선이 완공되면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 주차 문제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