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감 급속 확산…일주일새 2배이상 늘었다
2025-11-17 석현주 기자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45주차·11월2~8일)에 따르면 울산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49.8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50.7명)의 배 이상이다. 전국 환자 수가 한 주 사이 122.4% 증가했지만 울산은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 압도적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은 43주차 19.5명에서 44주차 49.8명, 45주차 113.8명으로 2주 만에 5배가 넘는 수치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보다 올해 유행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찾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학생·영유아층에서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7~12세 235.1명, 13~18세 172.6명, 1~6세 124.7명 등으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에서 특히 높은 수치를 보이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5.8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학교·학원 등 밀집 환경에서의 전파가 울산의 빠른 확산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독감 환자가 급증 45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절기 유행기준(9.1명)의 5.5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단계는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됐다. 울산시는 지역 내 확산세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학교·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안내, 환자 발생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는 1월 첫째주가 환자 피크였지만, 올해는 두 달이나 빠르게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특히 7~18세 학생층에서 폭증하고 있어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