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601억 더 늘려라” 울산시 전방위 대응 총력전

2025-11-17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해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박형수 예결위 간사, 김대식 예결위원 등을 만나 울산 주요 사업 18건, 601억원이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내년도 울산 국가예산 주요 사업의 증액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당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시가 국회에 제출한 핵심 증액 요구 사업은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12억원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8억원 △AI 선박 특화 기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50억원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기반 구축 22억원 등이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가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예산 확보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총사업비 470억원(국·시비 50%씩)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암각화 보존·전시·연구·교육 기능을 갖춘 핵심 시설로 2030년까지 울주군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2022년부터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지만 당시 등재가 미확정돼 국비 반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7월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서 내년 국비 반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울산체육공원일원에 국·시비 58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체류형 스포츠 시설로, 래프팅·빙상장·야외수영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2억원이 반영됐지만 울산 사업으로 확정되지 않아 추가 확보가 필수적이다.

시는 두 사업이 울산을 세계적 관광·레저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국회 심사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시는 △이차전지 전주기 실증 지원 기반 구축 52억원 △전기자동차용 CTP·CTB 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20억원 △UNIST 연구운영비 180억원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20억원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 1억원 △울산 공업용수도 온산계통 확장 15억원 등도 건의했다.

김 시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본격화되는 이번 주가 국가예산 증액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회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도 예산안은 이번 주 예결위 부별심사를 거쳐 이달 말 증감 심사를 진행한 뒤, 12월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