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열린 공간에 이전 시민 접근성 높여야”
2025-11-18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17일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공업탑 이전·설치 자문위원회’(사진)를 열고 이전 기본구상(안)을 공유하며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공업탑로터리의 평면체계 전환에 따라 추진되는 공업탑 이전을 앞두고 최적의 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회에는 문화·예술·건축·도시계획 등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시의회,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공업탑 이전 기본구상 설명을 시작으로 위원별 의견 제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공업탑을 다시 열린 공간 속에 배치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상징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세월 속 개보수로 원형이 상당 부분 변형됐지만, 많은 시민에게 여전히 향수와 상징성을 지닌 구조물인 만큼 시민 정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재제작하는 방안에도 상당수가 의견을 모았다.
이전 후보지로는 여러 장소가 논의된 가운데 울산대공원 동문 부근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이번 자문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공업탑이 새로운 도시 공간에서 시대적 의미를 계승하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업탑은 울산 산업화와 도시 성장의 상징으로, 이전 과정에서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해 정책 신뢰성을 높이고 최적의 이전 방안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