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부상’ 울산, 광주 원정서 자력 잔류 도전

2025-11-20     주하연 기자
프로축구 울산HD FC가 광주FC 원정을 떠난다. 복잡한 경우의 수에 기대지 않고, 이번 시즌 마지막 원정에서 스스로 잔류를 결정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광주와의 통산 전적에서 19승 7무 5패로 앞선다.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1무 4패로 다소 우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36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11승 11무 14패(승점 44)로 9위에 올라 있다. 같은 날 10위 수원FC(승점 39)가 7위 FC안양(승점 48)에 패할 경우 울산은 남은 2경기(광주·제주 SK) 결과와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하게 된다.

울산은 지난 9일 K리그1 36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청용(22경기 4골 2도움)의 도움을 받은 루빅손(34경기 5골 3도움)의 중거리 슈팅이 결승골이 됐다. 승리했지만 팀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았다.

이틀 전 FC안양과의 35라운드 원정 경기(1대3 패)에서 전역 복귀 후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이어가던 이동경(36경기 13골 12도움)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동경은 수원FC전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후반 40분 문전 침투 과정에서 쓰러졌다.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지만, 경기 후 오른쪽 10번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고 최소 4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울산은 이동경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노상래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세밀하게 점검하며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번 시즌 광주를 상대로 두 차례 득점한 이청용이 공격을 이끈다.

이청용은 지난 5월2일 홈 경기(3대0 승)에서는 강상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10월18일 경기에서는 쐐기골을 기록해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수원FC전에서도 루빅손의 골을 도우며 경기 감각과 자신감 모두 좋은 상태다.

조현우(31경기 42실점 9클린시트·사진)의 활약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조현우는 수원FC전에서 유효슈팅 13개를 모두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이로써 ‘울산 골키퍼 역대 최다 클린시트’ 기록을 새로 썼다. K리그1 기준 통산 71번째 클린시트로, 김병지(70회)와 김영광(63회)을 넘어섰다. 광주전에서 무실점에 성공할 경우 이번 시즌 10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하게 된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