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청년공유주택내 ‘청뜨락’ 이용률 저조

2025-11-20     김은정 기자
울산 동구의회가 19일 경제정책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 공유공간 ‘청뜨락’의 저조한 운영 실적 등을 잇따라 지적했다.

박은심·윤혜빈 의원은 지난해 11월 동구 전하동 청년공유주택 1층에 문을 연 청뜨락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청뜨락은 지난 11월 개관해 공유주방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오전~오후는 지역 청년에게 무료 개방, 오후~밤 시간은 입주 청년에게 자율 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동구가 제출한 운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개월간 총 이용 인원은 871명, 프로그램·대관은 26건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2~3명 이용, 월 2~3회 프로그램 진행 수준에 그친다. 결국 조성비 1억1700만원, 연간 운영비 3700만원이 투입되는 시설의 목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의원들은 “이용 건수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 또한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운영 빈도가 지나치게 낮아 운영을 한다고 보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질타한 뒤 “입주자와 일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운영 방식을 명확히 분리하고, 시설 대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자율적 공간으로 운영하다 보니 이용 실적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입주자뿐 아니라 지역 청년 누구나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겠다”고 답했다.

감사에서는 동구 청년센터의 신규 직원 채용 절차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강동효 의원은 “올해 변경된 심사표에서 경력 항목은 최저·최고 점수차가 2~3점에 불과한 반면, ‘청년과의 소통 및 유관기관 협력 의지’ 항목은 최대 10점까지 차이가 난다”며 “평가 기준이 특정 항목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고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청년센터에서 2개월 근무한 직원이 면접위원 3명에게 모두 만점을 받아 선발된 것과 신규 채용자 7명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점, 결과보고서에 직원 서명이 포함된 정황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