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지방시대의 현재와 미래…366개 부스 아침부터 북적
2025-11-20 석현주 기자
개막과 동시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곳곳은 관람객들로 가득 찼고, 366개 부스로 구성된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지방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열기로 현장은 뜨거웠다.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을 주제로 꾸며진 울산시 전시관은 울산의 AI 기반 미래 청사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울산시는 60년 이상 축적한 제조 현장 데이터와 울산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산업수도를 넘어 ‘AI수도’로 도약하는 비전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울산 4대 주력산업은 물론, 수소·해상풍력·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실증 사례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개최지관 운영을 통해 울산은 ‘데이터·에너지·인재’ 3박자를 갖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역임을 전국에 알렸다는 평가다.
시교육청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교육 우리아이(AI) 북카페’를 콘셉트로 한 공간은 AI·독서·휴식이 결합된 복합체험존이었다.
특히 현직 교사 101명이 직접 개발한 교육용 생성형 AI 서비스 ‘우리아이(AI)’가 첫 공개돼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친환경 재활용컵에 삽입된 QR로 교육 정책 카드뉴스를 확인하는 체험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정책 홍보 전시장에는 시·시교육청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17개 지방정부·교육청 등 47개 기관이 균형발전 우수사례를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선보였다.
부대행사도 조기에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처음 마련된 ‘5극3특 미식회’는 유명 셰프들이 지역 식재료로 구성한 한정 메뉴를 선보였고, 사전예약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에서는 전국 지자체 답례품을 둘러보고 즉석 기부까지 가능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를 비롯한 울산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산업 현장 투어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오픈 스테이지 특강도 큰 호응을 받았다.
전시장 밖에서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체험·판매 프로그램, 청년 예술인 공연, 지역 푸드트럭이 모인 ‘울산 스토리 마당’이 펼쳐졌고, 축구·농구 종목을 직접 즐겨볼 수 있는 ‘울산 스포츠 챌린지’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대한민국 산업성장의 중심지였고, 광역시 승격을 통해 자치권을 확대해왔다”며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에 울산에서 지방시대 엑스포가 개최되는 만큼 산업·환경·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방자치 선도도시로서의 역사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