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씨 ‘목련’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 대상
2025-11-21 차형석 기자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은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를 통해 인류가 남긴 글그림과 서예문화의 뿌리를 보고, 이를 울산의 지역성과 연계시켜 전국은 물론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올해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에는 총 346점이 출품됐다.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 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실버상 4점, 특선 85점, 입선 202점 등 총 297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문인화 부문 이선주씨의 ‘목련’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장인기(한문 부문)씨의 ‘신숙주 시’, 우수상은 이정희(한글 부문)씨의 ‘사람’, 박광숙(한문 부문)씨의 ‘곽여 선생 시’, 신광백(한문 부문)씨의 ‘천자문 구’, 장순남(한문 부문)씨의 ‘채근담 구’가 뽑혔다.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실버상은 하우진(실버한글 부문)씨의 ‘붉은 연꽃’, 이상완(실버한문 부문)씨의 ‘오류 선생 전’, 이종택(실버한문 부문)씨의 ‘주자의 권학문’, 임재영(실버문인화)씨의 ‘묵죽’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일반부 특선 39점(한글 12점, 한문 17점, 문인화 10점), 캘리그래피 특선 4점, 실버부 특선 42점(실버한글 11점, 실버한문 26점, 실버문인화 5점) 등 특선 85점과, 일반부 입선 102점(한글 24점, 한문 40점, 문인화 38점), 캘리그래피 입선 10점, 실버부 입선 90점(실버한글 24점, 실버한문 55점, 실버문인화 11점) 등 입선 202점이 선정됐다.
정대병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 심사위원장은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전통 서예의 자세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각자의 개성과 현대적 감각을 담아내, 반구천 암각화가 전하는 시대적 가치와 예술적 감흥을 고루 드러내 주었다”며 “필법의 기교보다는 마음의 깊이와 정신의 순수함이 오히려 작품의 생명력을 빛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제13회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 입상작 전시는 내달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2·3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 및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