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산업 DNA에 인공지능 더해 AI수도 도약”

2025-11-21     전상헌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제260회 울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울산시 예산안 제출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는 울산의 미래 100년을 열어 나가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고, 산업수도의 저력 위에 AI(인공지능) 혁신을 더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AI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AI수도 울산’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AI 수도 도약 △산업과 경제가 활력 넘치는 울산 만들기 △산업 속에 문화가 숨 쉬는 도시 만들기 △삶의 품격을 높이는 편리한 울산 만들기 △건강하고 안전한 울산 만들기 등 5대 시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금 울산은 보호무역의 확산 등 교역 여건 악화와 AI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흐름에 발맞춘 전환과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위대한 울산의 저력을 한데 모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의 DNA에 AI 기술을 더해 인공지능 대전환의 구심점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로 ‘AI 수도 울산’을 실현하겠다”며 “AI 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해 AI를 중심으로 울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과 자율주행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생활 속 AI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울산시 예산은 올해보다 4878억원 늘어난 5조6446억원으로 편성됐다.

김 시장은 우선 기업의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K-조선의 종주도시로 K-함정과 선박 MRO(정비·수리·운영)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첨단 이차전지 통합지원센터 착공과 수소 해상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목표로 차등요금제 등 에너지 정책도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지역전략사업 발굴, 개발제한구역 해제 확대, 국가산단과 경제자유구역 확장 등으로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산업 속 문화가 숨 쉬는 도시를 위해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 출범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반구천 일대에는 암각화센터·역사문화공원 조성,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추진 등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울산프로야구단 창단을 비롯해 실내테니스장, 문수야구장 증축, 카누슬라럼센터, 파크골프장 조성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태화루 스카이워크, 울산대공원 소풍마루, 미디어파사드 등 도심 속 즐길거리도 늘리겠다”며 “공업탑로터리 평면화, 청년희망주택 150호 공급 등으로 시민의 삶의 품격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건강하고 안전한 울산을 위한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 준공되는 첨단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비롯해 양성자치료센터 설립 추진,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 집 준공,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 준공, 과일간식 지원, 전국 최초 울산형 장애인 배움돌봄센터 운영, 성암소각장 1·2호 재건립 완료 등으로 기반시설도 확충하겠다”며 “나아가 운문댐 물 공급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암각화 보호와 안정적 식수 확보를 실현하고, 실화재 선박훈련장 설치 등으로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