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는 외국인노동자, 1년여간의 여정·꿈 담아

2025-11-21     차형석 기자
울산문화방송(사장 유해진)은 올해 울산에서 처음 시행된 광역비자제도 도입으로 본격화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다룬 UHD 2부작 다큐멘터리 ‘노동의 이동’을 22일과 29일 오전 10시25분부터 60분간 방송한다.

조선업 부흥으로 울산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4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이려는 인식과 노력은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울산글로벌인력양성센터가 설치된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스리랑카, 네팔, 미국, 독일 등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울산을 찾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우리나라가 과거 인력 수출국에서 이제는 인력 수입국이 되면서 겪게 되는 문화 다양성을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들려준다.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거주나 해외에서 준비하는 과정 등을 다룬 단편적인 내용들은 많이 소개되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환경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주인공들이 갖는 꿈과 열정, 그들의 생각을 처음으로 1년간의 여정으로 4K 초고화질 영상에 담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이 1960년대부터 간호사와 광부 인력를 수출했던 독일에서 한국인들이 현지 사회에 정착까지 하게 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불법체류자 추방을 핵심 정책으로 내건 미국에서의 사례를 통해 노동의 이동이라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것인지 역지사지 관점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했다.

한편 이 방송은 ‘울산MBC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동시 방송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