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4단체 “연대·협력으로 더 큰 지방시대” 다짐
2025-11-21 차형석 기자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회장 김한덕 TBC 대구방송 사장), 지역MBC사장협의회(의장 황외진 대구MBC 사장)는 20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울산에서 ‘로컬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
지역언론 4대 단체 대표들은 이날 “저널리즘 위기와 비지니스 위기라는 삼각 파도가 지역언론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은 지역언론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언론들은 앞으로 각자도생하는 갈라진 목소리 대신에 연대와 협력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지역언론의 가치 제고를 통해 지역 공동체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지방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매년 로컬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 초대손님으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을 초청해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정책을 공유했다.
4대 단체 회장단은 이날 롯데호텔 울산에서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과 오찬을 갖고 지역언론이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며 현안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오찬에는 대신협 김중석 회장, 한신협 이동관 회장, 지역민방협회 김한덕 회장, 엄주호 경상일보 사장, 지역MBC사장협의회를 대표해 유해진 울산MBC 사장 등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오찬 후 열린 4대 지역언론 단체와의 대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과 국정홍보 철학 등을 공유했다.
이 수석은 “지역언론은 지역이 보유한 특수한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그 가치와 힘을 발휘하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언론과 소통에 엄청난 관심이 있고, 2주에 한 번씩 지역을 돌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방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면서 “20~30년간 개선이 없었던 규제는 합리성과 실용성에 기초해서 풀어나가고, 지역언론 지원 예산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우선지원대상사 확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역할 강화 △지역신문 역량 강화 및 AI 인프라 지원 등 내년도 지역신문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또 △지역민방 자체 편성규제 개선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제작 지원 △OTT 진출 등 유통 지원 △AI 방송제작 등 교육 지원 등 지역방송 활성화 대책을 선보였다.
그는 끝으로 “지역균형 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생존을 향한 마지막 탈출구”라면서 “지역언론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이재명 정부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