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억새 10년내 절반가량 사라질수도”
2025-11-21 신동섭 기자
울산생명의숲은 20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S-OIL 후원으로 진행되는 영남알프스 억새보전사업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장병윤 울산생명의숲 이사장,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와 후원사인 S-OIL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남알프스 억새보전사업은 지난 2023년 S-OIL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보존사업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억새 보전을 위해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신불재부터 간월재까지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침입 나무 굴취 및 억새 이식 공사를 수행했다.
억새는 초기 식생 단계에서 나타나는 종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본과 나무가 증가하면서 세력이 쇠퇴하게 된다. 특히 관광 명소인 간월재의 경우 등산객의 밟음과 훼손에 의해 쇠퇴 속도가 더 빠르다.
억새가 쇠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연간 수만명의 관광객이 억새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기에 관리 당국인 울주군에서도 매년 예산을 투자해 억새를 보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울산생명의숲은 매해 줄어드는 억새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간월재 휴게소를 기준으로 북동사면 약 1.1㏊에 침입종 굴취 및 뗏장이식 공법으로 약 2만 포기의 억새를 이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간월재 억새 군락지가 외형적으로는 억새 중심 경관이 유지되고 있지만 군란지 아래에 잡목 증가와 토양 비옥도 상승, 주변 산림의 확대 등으로 억새 쇠퇴와 산림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연구자들은 억새 군락지에 미역줄나무 등 잡목이 계속해서 증가할 경우 억새가 10년내 절반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