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에 동평초 폐교, 2027년부터 동백초로 통합

2025-11-24     이다예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울산 남구 초등학교 두 곳이 오는 2027년부터 한집 살림을 꾸린다.

울산시교육청은 동평초등학교가 2027학년도 3월부터 인근 동백초등학교에 통합된다고 23일 밝혔다. 내후년 신학기부터 동평초 학생들은 동백초로 배치되는 것이다.

통합이 확정된 동평초·동백초에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

두 학교 통합 논의는 지난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동평초는 1994년 개교 후 최대 55개 학급에서 올해 10개 학급 186명으로 줄었으며, 인근 동백초도 최대 50개 학급에서 올해 22개 학급으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2030년 두 학교의 학생 수가 325명으로 약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교육과정 다양화, 방과후학교 운영, 모둠·협동학습 등이 제한된다. 이에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통합 필요성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학부모 의견을 학교 통합의 최우선 기준으로 세웠다.

지난 11일부터 4일간 동평초 학부모 1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통합 찬반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부모 중 53.8%가 통합에 찬성했다.

이는 시교육청의 통합 기준인 ‘학부모의 50% 이상이 설문에 참여하고, 그 응답자의 50%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통합을 확정한다’는 원칙을 충족하는 수치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동평초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통합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정 규모 학교 육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