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형 파크골프 경기규칙’ 만든다

2025-11-24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울산형 파크골프 경기규칙’ 제정과 체계적인 운영기준 마련에 나선다.

여천매립지에 조성될 27홀 규모 파크골프장에 ‘울산형 모델’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구·군별 시설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해 전국 표준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울산시 파크골프 운영체계 구축 연구 용역’을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실정에 맞는 경기규칙과 운영 기준, 지도자 양성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연구 용역의 핵심목표는 대한파크골프협회 규정과 국내외 운영사례를 비교 검토해 울산 여건에 맞으면서도 표준 규정과 정합성을 갖춘 ‘통일된 경기규칙’을 제시하는 것이다.

시는 특히 산지형·공원형·정원형 등 다양한 입지 특성을 반영해 코스 구성, 라운딩 방식, 안전수칙 등을 세분화한 ‘울산형 파크골프 규칙’을 마련하고, 여천매립지 신설 코스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여천매립지 파크골프장은 실시계획 인가 후 울산도시공사에 위탁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착공,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7홀 규모로, 코스 길이를 기존 평균 100~120m에서 150~200m 수준으로 늘리고 36타 구성으로 플레이 난이도와 재미를 높이는 ‘울산형 모델’이 도입된다.

연구용역에는 경기규칙뿐 아니라 지도자·심판 자격체계와 양성모델도 포함된다.

시는 현행 지도자 수급과 교육 실태를 점검해 울산형 자격 기준과 교육·평가 시스템을 설계하고, 민간·국가자격과의 연계 방안, 양성 인력의 활용·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시민·동호인·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설명회 등도 병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크골프장 예약·이용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 예약시스템 구축, 유료화 및 야간개장 도입 여부, 안전관리 매뉴얼과 시설점검 기준 마련, 체육회·구·군 파크골프협회·울산도시공사 간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 구축 등 운영·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향도 함께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 추진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담은 ‘울산형 파크골프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 고령친화 생활체육 기반을 넓히고, 공공 체육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