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활용·AI민원응대 도입, 국가공무원 당직제 첫 개편

2025-11-25     전상헌 기자
매년 1171개 기관에 속한 연 57만여명의 국가공무원이 수행하고 있는 당직제도가 1949년 도입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인사혁신처는 재택·통합당직 확대와 인공지능(AI) 당직 민원 시스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무원의 재택당직이 전면 확대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또는 유인 경비시스템, 통신 연락체계 등을 마련한 기관의 경우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재택당직을 위해선 사전에 인사처 및 행안부와 협의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이 절차를 폐지해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다.

24시간 상황실에서 당직 임무도 수행토록 조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과 같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기존 일반당직실에서 수행하던 당직 임무를 상황실에서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통합당직도 대폭 개편돼 복수의 기관이 동일 청사 내 있거나 위치가 근접한 경우, 각 기관에서 당직을 따로 운영할 필요 없이 기관 간 협의를 통해 당직 근무를 통합·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AI 민원응대를 도입하고, 소규모 기관의 당직은 감축한다. 민원응대의 효율성을 위해 야간, 휴일에 전화 민원이 많은 기관은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