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 평가기관, “울산, 亞 라이징 도시”
2025-11-26 석현주 기자
스타트업블링크는 매년 전 세계 14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인프라, 인재, 투자, 혁신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세계 창업도시지수(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와 지역·대륙별 수상 도시를 발표하는 글로벌 평가 기관이다.
올해도 대륙별 유망 창업도시를 선정하고 25일 ‘2025 스타트업블링크 창업도시 시상식(The StartupBlink Ecosystem Awards Ceremony)’을 온라인으로 열어 수상 도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2025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앞서 지난 5월 스타트업블링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창업도시지수’에도 처음으로 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대전,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순위는 서울 20위, 대전 366위, 부산 393위, 울산 546위(신규 진입), 대구 691위 순이다. 제주(852위), 강릉(887위), 포항(903위), 청주(1048위) 등도 올해 세계 창업도시지수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이번 지수 진입과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 선정이 울산 창업 생태계의 국제적 위상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 중심 산업도시였던 울산이 창업과 혁신이 공존하는 창업 도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는 평가다.
시는 지난 상반기 새로운 거점 공간인 ‘울산 스타트업 허브’를 개소해 스타트업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했다. 또 UNIST가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되고, 120억원 규모의 ‘지역 미래신산업 전환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결성하는 등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창업도시지수 진입과 수상은 울산의 제조 산업 기반 위에 창업과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AI 산업과 스타트업이 융합된 미래형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적·산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