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 4연속 동결

2025-11-28     서정혜 기자

환율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고, 4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147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환율이 더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종 정부 대책 효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는지 확인할 시간도 필요하고,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낮출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바로 다음 달에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2·5월 두 차례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금통위는 하반기 들어 인하 행렬을 멈추고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또 이날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도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어조 변화가 생겼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뒤 지난달까지 줄곧 의결문에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문구를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인하 기조’가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대체됐다.

또 이날 금통위에서 인하 의견을 피력한 의원도 기존 4~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보다 0.1%p 높였다. 또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잠재성장률(약 1.8%)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