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범시민연합 “빚 갚는 시장에 박수 치지 못할망정…”

2025-11-28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두겸 울산시장의 채무 감축 기조를 옹호하며 울산시민연대의 재정운영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전국 지자체 채무와 국가채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울산시는 채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영해 왔다”며 “그럼에도 울산시민연대는 왜곡된 논평으로 시정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연합은 울산시 채무비율이 2021년 18.5%에서 2024년 13.1% 수준으로 낮아졌고, 올해 말에는 1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 2500억원의 채무를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와 관련한 울산시민연대 비판에도 “울산의 경제성장률은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권이며, 고용률도 연 단위로 보면 증가폭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재정자립도와 ‘곳간만 채운다’는 지적에는 “재난관리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 등 필수 기금을 보강한 것”이라며 “재난과 경기침체에 대비한 안전판을 비우라는 주장은 시민 삶을 외면하라는 말과 같다”고 맞섰다.

끝으로 단체는 “미래 세대를 위해 빚을 갚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단체장의 덕목”이라면서 “채무의 유혹을 이겨내고 빚을 갚는 시장 김두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민연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민생을 외면한 예산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울산시가 채무비율을 낮추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했지만, 지역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는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