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살아나는데…공급절벽 심화

2025-12-01     서정혜 기자
10월 울산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모두 크게 줄면서 하반기 공급절벽이 뚜렷화하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주택 착공이 줄어 공급 감소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5년 10월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10월 울산의 주택 인허가는 전년동월(266가구) 대비 82.7% 급감한 46가구에 불과했다. 울산의 주택 인허가는 10월까지 누적으로도 3074가구로 한 해 전(4197가구)보다 26.8% 감소했다.

울산은 10월 주택 착공도 56가구로 전년비 92.6% 감소했다. 10월 울산의 주택 준공은 14가구로 전년대비 93.7% 쪼그라들었고, 10월 누적으로는 221가구로 10.9% 늘었다.

10월 울산 주택 분양은 지난해 하반기 침체 여파로 올해 700가구 순증했지만, 10월 누적은 3672가구로 46.9%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모두 크게 줄어드는 등 울산지역 주택 공급절벽이 지속된 것은 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지속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외곽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여전히 쌓이는 등이 영향을 줬다.

실제로 10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2676가구로 전월(2152가구)대비 24.3% 늘었다. 최근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4131가구였던 것과 비교해선 감소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울산은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달 말 기준 922가구로 1000가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반면 울산은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는 크게 늘었다.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비 29.7% 늘어난 1760가구, 전월세 거래량은 26.8% 증가한 3333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10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8042가구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10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4078가구로 전년 대비 28.4% 늘었고, 지방이 1만3964가구로 전년비 3.1% 감소했다.

10월 전국 주택 착공은 1만7777가구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108가구로 전년 대비 21.6% 감소, 지방은 7669가구로 전년비 25.6% 줄었다. 10월 분양은 2만4455가구로 전년동월대비 19.8% 증가했다. 수도권은 8.7% 줄었고, 지방은 125.1% 늘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