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일로
장기 불황에 코로나 여파로
올 1분기 공실률 22% 달해
전국 평균보다 11%p 높아
투자수익률 전국 꼴찌수준
임대료도 모든 유형서 하락
제조업발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맞물리면서 올 1분기 울산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상승하고 투자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피스와 상가 등의 임대료도 모든 유형에서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오피스 공실률은 21.9%로 전분기대비 1.0%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5.0%(2.8%↑)와 소규모 상가 6.7%(1.5%↑) 등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울산의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기준 전국 평균(11.1%)보다 무려 10.8%p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은 신정동과 삼산동 상권 등에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연, 기업 등의 지점 규모 축소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상승했다. 또한 지역 산업침체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울산 중심상권인 신정동과 삼산동의 공실률은 각각 30.4%와 22.0%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울산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각각 0.67%와 0.80%로, 전분기와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시·도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인천 1.32%, 대구 1.12%, 광주 1.10%, 부산 1.04% 순으로 높았다. 광역시 중에서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1%에 못 미치는 지역은 대전(0.95%)과 울산 뿐이었다.
울산의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또한 삼산동(0.46%), 신정동(0.49%) 상권 등에서 지역경기 부진 장기화 및 상권 둔화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으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도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울산 오피스 임대료는 ㎡당 7300원으로 전분기대비 1.43%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1만8000원)와 소규모 상가(1만3900원), 집합상가(2만600원) 임대료 또한 전분기대비 1.91%, 1.45%, 1.1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