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 ‘청춘 연프’ 온다

2025-12-02     차형석 기자
울산MBC가 오는 4일 오후 9시 지역 방송 최초로 청년들의 현실과 로맨스를 담은 지역 청춘 연애 프로그램 ‘썸진강’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전라도 여성들과 경상도 남성들이 섬진강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며 만들어가는 리얼 로맨스로 총 3부작이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맞닿아 흐르는 섬진강 유역은 오래전부터 화합과 교류의 상징이었다. ‘썸진강’은 이 상징적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가는 청춘의 마음까지도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색보다는 취향·가치관·케미스트리가 중심인 MZ 세대를 ‘썸진강’이 주목하면서, 세대적 변화와 시선을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썸진강’ 출연자는 SNS를 통한 공개 출연 모집으로 지원을 받았다. 1차는 전화 면접, 2차는 대면 면접을 통해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가장 부합한 지역적 색이 있는 남녀 청춘들로 최종 선정했다.

울산MBC는 “대표적인 남초 산업도시 울산은 청년 남성들이 “연애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지역이다. 전라권 여성 청년들 역시, 지역 내 좁은 만남 구조 속에서 “소중한 인연이 잘 생기지 않는다”라는 고민을 갖고 있다”며 “‘썸진강’은 이런 상황을 가볍게 풀어 두 지역 청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서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만남의 판을 마련했다. 단순한 연애 예능을 넘어서, 지역 청년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다”라고 밝혔다.

개그맨이자 울산 홍보대사인 김민수, 전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방송인 박지선, 톡톡 튀는 감각으로 중심을 잡아줄 울산MBC 아나운서 박성은 세 사람은 각자의 지역성, 시선,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자들의 감정 변화를 입체적으로 읽어주는 ‘지역 로맨스 해설자’ 역할을 맡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