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재현, 울산시장 출마 공식선언
2025-12-03 전상헌 기자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는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의 엔진은 뜨겁지만, 시민의 삶은 차갑게 식어가는 ‘멈춘 울산’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뛰게 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도전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안 전 상임대표는 “환경, 노동, 인권 현장에서 30년간 시민과 호흡해 온 검증된 실천가”라고 소개하며, 민선 7기 ‘울산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울산의 장기 발전 전략을 설계하고, 울산 최초로 ‘민관협치 조례’를 만든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안 전 상임대표는 울산의 미래를 위한 승부수로 ‘울산공항 폐쇄 및 부지 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KTX의 운행과 KTX 이음이 운행 중이고, 가덕신공항 개항 시 기능을 다할 울산공항이 도심 핵심부를 30년 넘게 족쇄처럼 묶어두고 있다”며 “울산공항 문제를 시민과 함께 정면으로 마주하고 울산의 다음 50년을 위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공항 부지에 △UNIST·울산대·울산과학대와 첨단 기업이 모이는 ‘미래 융합 캠퍼스’ △청년 주거와 문화가 결합된 ‘직주락(職住樂) 청년지구’ △태화강과 연결되는 ‘녹색 생태 공원’을 조성해 울산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U-Future Zone’ 구상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안 전 상임대표는 ‘12·3 계엄 사태’에 대한 현 시정도 비판했다.
그는 “시민이 불안에 떨 때 김두겸 시장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눈치만 보며 방관했다”며 “시민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는 지방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안 전 상임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울산시당 공동선거대책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울산 시민사회 4272명의 지지를 끌어낸 저력을 바탕으로 낡은 보수 정치를 끝내고, 이재명 정부 성공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전 상임대표는 30여년간 치과의사이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울산환경운동연합 등에서 활동한 시민활동가로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민선 7기 울산시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