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박차
2025-12-04 서정혜 기자
현대차는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에는 켄 라미레즈 현대자동차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 김창환 R&D본부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과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박상후 부산대 대외전략부총장, 이제명 수소선박기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기업·대학은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을 위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상용화에 힘을 모은다.
‘디 올 뉴 넥쏘’ 등으로 양산 검증된 현대차의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당 시스템을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동력원으로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로 수소·LNG 등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 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차와 HD한국조선해양 간 이번 협력은 기존 선박 대비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한 선박 기술을 조기 확보해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선박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성장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기존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 통합 설계를 맡는다. 부산대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실증을 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수소공급·열관리 시스템을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다. 현대차가 이번에 개발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디젤 연료를 혼합해 연소하는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함께 직결된 모터·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해 선박을 가동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 차량을 넘어 친환경 선박·수소전기 트랙터 등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