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디지털 소비자 보호체계 강화돼야”
울산 지역 소비자 권익을 높이고 건전한 소비 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제9회 울산소비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성황리에 열렸다.
울산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정옥)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디지털시대의 소비자, 함께 성장하는 울산시민!’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소비자 역량을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민과 관이 협력하는 ‘울산형 디지털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이영환 울산시 기업투자국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백현조 산업건설위원장, 김태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김령희 한국소비자원 부산울산경남지원 과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 4개 소비자단체장 및 회원 100여명의 활동가들이 동참해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소비자 권익 증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소비자 단체 활동을 소개하는 배너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며 결의를 다졌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디지털AI시대, 소비자 권리와 책임’ 특강이 열려 디지털로 바뀐 소비환경에서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6가지 권리와 올바른 사용자의 5가지 태도 등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시민문화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기념식에 앞서 이정옥 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가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 범죄 등 새로운 위험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이며, 이는 행정, 의회, 소비자단체, 기업 등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그동안 취약계층 피해 예방 교육, 친환경·윤리적 소비 확산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소비 역량 교육을 늘리고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 대응을 강화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소비자단체는 이날 기념식이 ‘울산형 디지털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역 소비자 권익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