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견작가 ‘3人3色’전...감성충만 연말로 초대

2025-12-05     차형석 기자

올 한 해를 갈무리 하는 연말에 울산 중견작가들의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다.

암각화 상징성 현대적 재구성
◇천태자 개인전

민화 작가 심송 천태자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현대 암각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울산남구문화원 숲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천태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밝은 이미지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고대 암각화의 상징성과 민화적 정서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특히 작품 중 ‘바다에 새긴 형상’은 동물 하나하나가 ‘기록이자 상징’이 되고, 안료의 질감은 바다의 오래된 층위를 드러내며 작가가 바라본 ‘바다의 내면’을 시각화 한 작품이다.

천태자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한국미술컨텐츠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및 개인부스전 19회에 초대·그룹전 620여회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 010·8502·3642.

점·선으로 들풀의 생동감 포착
◇주한경 개인전

지역의 중견화가인 주한경 작가의 개인전 ‘멜로디’가 5일부터 20일까지 울주군 두동면 뮤즈세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풀, 물, 빛, 그림자 등을 점과 선의 반복된 드로잉으로 공간의 리듬과 생동감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들풀, 잡초, 개울가의 식물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대상을 정확하게 재현하기보다 그것을 마주한 순간의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자연 속에 들풀로 그 경계선이 없는 공간 속에서 리듬에 안겨 자유롭게 흔들리는 잎의 선들이 연출해 내는 장면들을 붙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한경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개인전을 10여차례 열었고, 단체 그룹전 등에 350여회 출품했다. 문의 0507·1432·5321.

값진 생의 행복 알리는 30여점
◇송광연 개인전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송광연 작가가 경남 진주시 신안동 PAC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K-POP ART 송광연 전-나비의 꿈’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에서 송광연 작가는 나비와 꽃 그림 등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지나친 과욕으로 고갈돼 가는 인간미와 물질 만능주의의 현대인들에게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자연의 순리처럼 부단한 노력들로 채워진 값진 생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데에서 ‘나비의 꿈’ 시리즈가 시작됐다”라고 했다.

송광연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초대전 등 개인전 22회에 기획전 50여회의 경력이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